제95주년 3.1절 기념행사 일환 회원격려 및 민족정기 선양대회 격려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4.10

격 려 사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95주년 3.1절 기념식장과 탑골공원 추념 행사장에 이어 오늘, 광복회 서울시지부가 마련한 3.1절 계기 민족정기 선양대회에서 또 뵙게 되니,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안중현 서울보훈청장님과 기동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지사님들께 각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대통령께서도 격찬하셨지만, 3.1독립운동의 가치는 9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헤아려 봐도 우리민족에게는 참으로 고귀한 정신이자, 문화유산입니다.

이 고귀한 정신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계속 빛나는 유산이라고 믿습니다.

일제의 모진 학정과 폭압 앞에서도 정의와 인도, 인류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며,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3.1독립운동의 근간을 이루는 인류문화 창달정신은 95년 전 독립선언서를 통해 세계평화를 지향한 것으로 최근 지나치리만큼, 심각해져 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는 후손들의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때때로 굳게 맺은 갖가지 약속을 배반하였다 하여 일본의 배신을 죄 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붙들어 지탱하는 자의 중대한 책임을 온전히 이루게 하는 것이며,

동양 평화로써 그 중요한 일부를 삼아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단계가 되게 하는 것”이라는 구절은,

자주독립과 조국광복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문화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민족만의 우수한 자질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5000년을 이어온 문화민족의 자질로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법통이 되고, 경제대국과 문화강국을 이끄는 디딤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3.1독립운동을 잊지 말고 계승하여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3.1독립운동이 특정 계층에 의해 일어난 운동이 아니라,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농촌 할 것 없이 거족적으로 일어난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3.1독립운동이야말로, 분단된 우리 민족이 불신과 마음의 앙금을 없애고 민족 공동체의식을 회복하여 평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민족의 잠재력이자, 우리 민족 본성의 발현이라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우리 회원들 각자도 국민의 모범이 되어 나라의 자주독립뿐만 아니라,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를 꿈꾸셨던 위대한 3.1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회원들이 몸담고 있는 광복회의 최대 관건은 자립 기반을 하루바삐 마련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유지해 나가려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박원순 서울시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행사를 준비하는데 애쓰신 김구환 서울특별시지부장님과 지부 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날 온 민족이 하나 되었던 3.1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만물이 소생하는 화풍난양의 봄기운을 받아 내빈과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3. 18

광복회장 박 유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