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이종찬 광복회장 "뉴라이트 역사 왜곡에 적극 맞서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3.07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독립운동을 하신 선열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보훈회관에서 열린 '광복회 광주광역시 지부 2024년 업무보고'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뉴라이트 역사 왜곡에 적극 맞서야"© 제공: 아시아경제

이 회장은 광복회 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과거 독립운동 정신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에 당당히 진입했는데, 민주화 투쟁과 산업화 때문에 가능했다고 다들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국민의 마음을 한곳에 모았던 근본은 과거 독립운동 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독립운동 정신이 필요하다"며 "뚜렷한 정체성 아래 광복회가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요새 독립운동 정신이 자꾸 잊혀 가고 있다"며 "숭고한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광복회 차원의 피나는 투쟁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뒤 산하에 학술연구원을 개원했다"며 "독립 정신이 사라지는 틈새에 뉴라이트 사람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우상으로 만들어 놓고 대한민국 건국일에 대해 장난질을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자기가 건국 대통령이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연설을 했는데, 오늘 수립하는 정부는 1919년 기미년에 세운 임시 정부의 부활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1948년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30년이고 2024년으로 보면 건국 106주년이다"며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뉴라이트 계열에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데, 광복회가 입장을 완전히 정립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광복회는 대한민국의 존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를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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