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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독립유공자 선양 단체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문을 보내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백산지청천기념사업회,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는 이날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한국독립군 봉오동·청산리·대전자령대첩 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했다.

육사는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착수했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임진왜란, 6·25전쟁, 베트남 파병 등 '국난극복사 학습실'로 바뀐다.

이를 두고 정재선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사무총장은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에 가입한 것은 60세 때 연금생활자로서 생활하기 위해 등록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독립영웅 흉상 철거와 독립영웅실 철거 조치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군이 윤석열 정부 들어 육사의 모태를 광복 이후 설립된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보는 것을 비판하며 "의병과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는 군의 정체성을 바로잡아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유공자 흉상 등 존치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전국 8개 지역과 홍 장군이 말년을 보낸 카자흐스탄에 분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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