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광복회장, 홍범도 흉상 이전·건국절 추진은 "역사와 헌법 부정"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9.26

광복회장, 홍범도 흉상 이전·건국절 추진은 "역사와 헌법 부정"




이종찬 광복회장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보수 진영 일부의 '건국절' 추진에 대해 "역사를 모르는 일"이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지금 북한의 공산주의와 혼동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섭 장관이 최근 육사의 전신을 국방경비대사관학교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일본 잔재가 모여 만든 조선경비대가 원조라는 것은 역사에 무지하고 헌법도 모르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흉상이 이전되면 "광복군이 국군으로 이어지는 명예로운 뜻이 다 없어진다"며 "홍범도 장군을 배척하는 건 카자흐스탄의 50만 동포를 배척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또 '건국절' 주장에 대해선 "헌법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담은 편지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이 아니라 민주 공화제를 처음 시작한 1919년을 원년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건 모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앞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 신분으로 "건국 60년"을 언급했는데, 광복회는 당시에도 훈장을 반납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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