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최강시사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8.15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48677&ref=D



[최강시사] 이종찬 “이승만 취임사에 ‘대한민국 30년’…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
입력 2023.08.15 (10:20)최경영의 최강시사

- 1948년 관보 1호,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돼 있어
- ‘1948년 건국론’ 주장 세력, 어떤 욕심이 있는 듯
- ‘1948년 건국론’대로 하면 독도는 일본 땅 돼
- 이승만 기념관 건립 찬성…역사 있는 그대로 전시해야
- 백선엽, 간도특설대 3년과 국군 34년 다 기록해 평가해야
- 21대 국회는 낙제, 여야 대화 이렇게 단절된 국회 없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8월 15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종찬 광복회장



▷ 최경영 : 오늘 제78주년 광복절 맞아서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시기도 하고요. 지난 6월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이종찬 회장께서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찬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광복회장 취임 후 맞으시는 첫 광복절인데요.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이종찬 : 그렇죠. 광복회장이라는 입장에서 광복절을 맞이하니까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만 해마다 광복절 닥치면 저는 어렸을 때 상해에서 광복절을 맞이했거든요. 그래서 남다른 그런 감회가 있습니다. 왜냐. 그 당시에 우리는 숨어 살았었고 항상 중국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면서 나라 없는 사람으로서 아주 멸시를 받아왔단 말이죠. 그런데 그것이 어느 날 해방이 됨으로서 그 멸시가 새로운 희망으로 바뀌는 이런 것을 그냥 체득을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 최경영 : 이번 선포식에 광복회가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을 하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이종찬 : 정체성 선포라고 그래서 새로운 걸 자꾸 만들어내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러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언제부터 우리가 누리고 살아왔냐. 이거는 1919년을 분수령으로 해서 그전까지는 왕정이었습니다.

▷ 최경영 : 그랬죠.

▶ 이종찬 : 독립운동을 해도 왕정복고지 무슨 새롭게 공화정은 거의 눈을 씻고 못 봤어요. 그런데 1919년에 고종이 승하해서 이제 다시는 이 나라에 왕정은 없다. 이것이 전 국민의 무언의 컨센선스가 이루어졌어요.

▷ 최경영 : 그게 대한민국의 처음이다.

▶ 이종찬 : 아니 대한민국이라는 말은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하여튼 공화정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는 분이 나라를 경영한다는 그 생각이 일체감을 갖게 됐단 말이죠.

▷ 최경영 : 그리고 임시정부가 그때.

▶ 이종찬 : 그러고 4월에 대한민국, 대한제국이 민국으로 바뀌는 그런 절차를 밟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부터 시작을 해서 그러면 그때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된 걸로 생각해서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하면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했습니다.

▷ 최경영 : 이미 그때도?

▶ 이종찬 : 네. 그러니까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우리 관보 1호가 1948년 9월 1일에 나온 건데.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이종찬 :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선인들이 대한민국 30년이라고 그랬으면 오늘날 우리가 2023년에는 당연히 105년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이걸 무슨 누가 이걸 꾸며내고 한 것이 아니라.

▷ 최경영 : 당시 이승만 의장도 그렇게 이야기를.

▶ 이종찬 : 이승만 대통령도 대통령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썼어요. 그리고 백범 선생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그랬어요. 신익희 국회의장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했어요.

▷ 최경영 : 신익희 선생도 그렇게.

▶ 이종찬 : 그러니까 모든 분들이 다 대한민국 30년이라고 다 했는데 그러면 이제 와서 대한민국이라는 연호를 안 쓰고 이게 서기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그러면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종찬 : 그러니까 정체성이라는 것이 갑자기 만들어낸 게 아니라 과거에 선인들이 생각했던 거를 오늘날 다시 한번 재생을 해보면 105년이다.

▷ 최경영 : 그래서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다.

▶ 이종찬 : 다 이렇게 정해놓은 거지 제가 꾸며낸 말 아닙니다. 또 우리 광복회에서 그걸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 최경영 : 저는 처음 배웠습니다. 지금 처음 알고 처음 이 사실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 이종찬 :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정부에서 발행한 우리나라 관보 1호가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그것을 회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왜 보수층 일각에서 1948년 건국론. 이렇게.

▶ 이종찬 : 저는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특별한 어떤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 건국은 자기들이 했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을 했다면 큰 손해가 끼쳐집니다.

▷ 최경영 : 어떻게요?

▶ 이종찬 : 그러면 48년 이전에는 대한민국이 없었다는 이야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종찬 : 건국 이래 48년이 됐으니까. 나라가 없었다는 이야기예요. 나라가 없었다고 그러면 일본이 점령한 것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되는데.

▷ 최경영 : 인정해버리는 거네요.

▶ 이종찬 : 그러면 독도는 일본 땅이 돼요. 왜냐하면 일본의 주장이 맞는 게 되죠.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들은 우리가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요. 왜냐하면 일본 인권을 일본 국민이 혹사한 격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만듭니까? 이승만 대통령도 나라가 계속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가. 미국보고 그랬어요. 조미수호 통상조규를 1882년에 체결된 건데 왜 너희가 지키지 않느냐. 미국 사람이 너희가 지금 나라가 없어졌지 않냐. 무슨 소리냐. 나라가 있다. 정부가 없어졌을 뿐이다. 그러니까 조약을 지켜야지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 사람이 참 황당하게 느꼈을지 몰라도 국제법적으로 옳은 말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종찬 :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도 일본과 국교 정상화 조약이 맺어졌잖아요. 거기 2조에 뭐라고 되어 있어요?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계속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너희가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 병합조약, 경술국치 체결된 이거 다 무효다. 원천적으로 무효다.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은 아니다. 1948년에 너희가 나라를 세웠다고 그러니까 그때는 너희가 나라가 없었으니까 이것이 정당한 거야. 너희가 48년 세워졌으니까 48년 이후부터는 무효다.

▷ 최경영 : 그러니까 그건 불법적이었기 때문에 일제가 했었던 행위는 불법적이었기 때문에.

▶ 이종찬 : 박정희 대통령 정부는 국교 정상화하면서 내내 너희가 불법적으로 점거해서 만든 모든 조약은 원천적으로 무효다. 그렇기 때문에 배상을 하라. 이런 이야기고 일본 쪽은 너희가 48년 건국했으니까 그 이전 것은 너희 권한이 아니지 않냐. 우리 권한이다. 우리가 점령을 했지만 우리 권한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48년 이후는 우리가 무효로 하겠다. 이게 지금 또 다툼이에요.

▷ 최경영 :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겠습니다, 우리가.

▶ 이종찬 : 똑바로 알아야 돼요.

▷ 최경영 : 똑바로 알아야겠습니다, 진짜.

▶ 이종찬 : 그러니까 48년 건국론을 잘못 이야기를 하면 일본 편드는 격이 돼요.

▷ 최경영 : 큰일 나겠네.

▶ 이종찬 : 그런데 우리 정부의 방침하고도 어긋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거를 그래도 거기에 다 유명한 학자들이 다 거기 소속해 있는데 과연 이런 걸 따져가면서 우리나라의 이익에도 배반되는 배치되는 이런 이야기를 과연 하는 게 옳은지 안 옳은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 최경영 :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이종찬 : 저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찬동합니다. 왜냐. 이승만 대통령은 많은 일을 했어요. 많은 일을 했거든. 그렇기 때문에 찬동해요. 그런데 제가 그날 이전에 대통령 모시고 점심 할 때도 제가 이런 말씀을 했어요. 찬동합니다. 그리고 제가 임시정부 기념관을 지었습니다. 건립위원장을 했습니다. 건립위원장을 할 때 제가 많은 사람들이 임시정부 이코르 김구.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거 아닙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임시정부 이코르 김구 그러면 백범 기념관이 있는데 또 왜 짓습니까? 지을 필요가 없죠. 그러나 임시정부는 백범은 일부분이고 이승만부터 심지어 김원봉까지도 다 역사 속으로 넣어야.

▷ 최경영 : 심지어는 김원봉까지도?

▶ 이종찬 : 그 사람은 물론 우리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북한으로 넘어가서 숙청당한 분이지만 하여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하지를 않았으니까.

▷ 최경영 : 항일운동은 열심히 하셨으니까.

▶ 이종찬 : 항일운동은 했어도.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항일운동 한 역사는 역사다 이거야. 그러니까 기념관에 어떤 쪽에라도 김원봉이라는 사람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는 했었다. 그걸 기록에 남겨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기념관이라는 게 지금 판단해서 이런 사람은 안 돼 이렇게 판단할 게 아니라 역사 그대로를 전시하는 거 아닙니까? 역사 있는 거 그대로 전시하자 이거죠. 그래서 저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지을 때 제가 여기 김황식 총리가 옆에 있었어요. 김황식 총리를 도와서 참여를 해서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올바르게 국민에게 소개하는 그런 데 저도 기여를 하겠습니다 그랬어요.

▷ 최경영 : 공과 사실들은 다 역사적 사실들은 전부 다 넣자.

▶ 이종찬 : 물론이죠.

▷ 최경영 : 그러면 백선엽 장군도 마찬가지입니까?

▶ 이종찬 : 백선엽 장군은 기념관을 짓는 건 아니니까.

▷ 최경영 : 기념관 짓는 건 아니지만.

▶ 이종찬 :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를 해줘야죠.

▷ 최경영 :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이제 친일 행적이랄지 이런 것들을.

▶ 이종찬 : 백선엽 장군을 평할 때도 간도특설대 사실이에요.

▷ 최경영 : 본인이 인정한 거잖아요.

▶ 이종찬 : 3년간 근무해서 봉천사관학교 졸업해서 가서 3년간 근무했어요. 그리고 그분이 다시 해방이 되어서 남하해서 육군에 근무한 것이 80년까지니까 46년부터 80년까지니까 34년간 국군을 위해서 근무를 했었다 이거예요. 최고훈장도 받았다 이거예요. 다부동 전투에 공도 세웠다 이거야. 그러면 다 놓고 이야기를 해야지 3년만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는 이야기를 안 하면 이건 편협한 이야기죠.

▷ 최경영 : 그러네요. 3년과 34년을 다 기록해야 된다.

▶ 이종찬 : 다같이 평가를 하자.

▷ 최경영 : 오늘 아주 역사 시간인 것 같아서 저는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은 정치일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4선이나 했단 말이죠.

▶ 이종찬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정치 원로로서 정치권 상황이랄지 대통령 국정 운영이랄지 전반적으로 좀 평가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이종찬 : 저는 지금 국회. 지금 정계가 굉장히 잘못되고 있다고 지금 평가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왜? 여와 야가 대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화가 단절된 이런 국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21대 국회는 낙제다. 이렇게 아주 가혹하게 평가를 하는데 뭘 근거를 두고 하느냐. 벌써 국회에서 만든 법을 대통령이 거부권을 이렇게 여러 번 하면 국회가 입법을 잘못했든가 대통령과 이게 정부와 입법부가 서로 소통이 없었든가 둘 중에 하나다 이거예요. 저는 이거는 일단 법은 입법부가 만든 거니까 입법부에서 대화가 없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다수당이 만든 횡포다. 그리고 이거를 정부가 거부한 거는 거기 소수당이 충분한 다수당과의 대화가 단절이 됐다 이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 최경영 : 제발 좀 대화를 해라.

▶ 이종찬 : 네, 대화해야 합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찬 광복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

▶ 이종찬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