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간 수교 적극 환영한다 광복회, 보훈외교 결실토록 민간차원 적극 지원 … 홍범도 흉상 철거 촌평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2.15

한·쿠바 간 수교 적극 환영한다

광복회, 보훈외교 결실토록 민간차원 적극 지원 … 홍범도 흉상 철거 촌평도

 

 

□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15일 “한국과 쿠바 간의 외교관계 수립이 우리의 외교지평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환영한다”면서 “쿠바와의 수교를 계기로 사회·공산주의 이력을 가진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광복회는 특히 “정부가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국가와의 수교에 합의함으로써 공산주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육사교정의 홍범도 흉상이 철거되어야 한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무색하게 되었다”고 논평했다.

 

□ 광복회는 “지난해 12월 롯데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한 바 있다. 이번 수교를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쿠바 한인들의 독립운동 연구, 독립운동 후손들에 실태 및 예우 등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광복회는 국가 원로 보훈 단체로서 보훈외교가 결실을 맺도록 민간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논평 전문

 

우리정부는 2월14일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정부와의 외교관계 수립을 적극 환영한다. 이는 외교관계가 단절된 지 65년 만에 회복된 것으로, 광복회는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교류는 물론 보훈외교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쿠바는 북한의 맹방이어서 그 동안 우리의 수교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1905년 멕시코로 이민 간 한인들의 일부가 쿠바에 정착하여 고달픈 삶을 살았다. 올해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임천택, 서병학, 박창운 선생 등을 비롯한 쿠바 한인들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앞으로 광복군 후원금과 독립운동자금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역만리에서 먹고살기 힘든 생활임에도 푸대접 받던 한인들이 1921년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를 결성하고, 당시로서 큰 규모인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지금 쿠바에는 독립운동 공적이 있으나 미서훈 분들이 수십 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적지에는 변변한 표지판조차 없다고 하니, 이번 한·쿠바 외교관계수립을 계기로 쿠바 내 독립운동 후손들과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해 우리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광복회는 지난해 12월 롯데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한 바 있다.

 

이번 두 나라간 외교관계 수립을 계기로 국가보훈부는 쿠바 한인들의 독립운동 내용과 독립운동 후손들에 실태 및 지원과 예우 등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롯데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광복회는 국가 원로 보훈 단체로서 보훈외교가 결실을 맺도록 민간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정부가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와도 수교를 함으로써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육사교정에서 흉상이 철거되어야 한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무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