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화)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

광복회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윤주경 국회의원 공동주최

 

 

□ 광복회,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윤주경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독립운동가 이승만 학술 대토론회’가 오는 30일(화) 오후 2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역사학계 학자와 전문가, 독립유공 단체장과 후손,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 이날 학술토론회에는 이태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오영섭 국학문화연구원 원장이 ‘이승만의 외교독립운동의 성격과 성과’를, 고정휴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가 ‘이승만, 그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이택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대원 전 서울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연구원 등이 제1, 2 주제 토론자로 나선다.

 

 

□ 이번 토론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열리는 것이어서, 발표와 토론은 1945년까지 일제 강점기 하의 이승만의 독립운동에 한해 열린다.

 

 

□ 주제발표와 토론에 앞서 광복회 이종찬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축사에 나선다.

 

 

□ 이종찬 광복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요, 대한민국정부수립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을 이제야 이달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선정한 것은 이념에 찌든 우리의 편협한 정치사에 오염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 그는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많은 업적도 이룩했지만 집권기간 벌어진 어두운 단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분의 독립운동사까지 폄훼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계기로 독립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그 분의 여러 행적을 살펴보고, 그분을 제대로 평가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끝)

 

 

 

이종찬 광복회장 환영사 전문

 

 

정부는 올해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대통령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는 사업은 1992년부터 시작해 왔습니다.

 

벌써 34년이나 되었고, 선정된 영웅도 500명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요, 대한민국정부수립 초대 대통령이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하여 이제야 이달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늦게 선정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역사적인 인식이 잘못되었고, 이념에 찌든 편협한 정치사에 오염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저는 10살에 민족해방이란 감격을 중국 상해에서 맞이했습니다. 그 때 처음 이승만 박사라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차 대전 종전과 해방을 맞이한 중국국민들은 일제히 “장(개석) 총통 만세”를 외쳤습니다. 저는 저의 가친께 “중국은 장 총통이 있는데 우리는 왜 총통이 없습니까?”

 

왜놈의 압제시절 지하에 숨었다가 풀려나 이제 집으로 돌아오신 가친께서 “우리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란 분인데 이분은 대학에서 공부를 잘하셔서 박사가 되었다. 그분의 스승이 미국대통령이 되어 모든 어른들이 그분을 대통령으로 모시면 우리나라 독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분을 모셨다. 지금 그분은 미국에 계시는 데 이제 곧 귀국할 것이다.”

 

가친의 말씀에는 너도 공부 잘하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그런 교육적인 암시도 포함된 말씀이었습니다.

 

여러분!

 

초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시절 독립운동 방안을 놓고 서로 다투었습니다. 외교노선, 무장투쟁노선, 민족개량주의 노선, 후엔 사회주의 노선…. 이승만대통령은 일관되게 외교노선을 주장하셨습니다. 자연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임시정부가 해체될 위기도 맞았습니다.

 

오늘날 다시 회고해 보면 각 노선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일제의 압제 하에 있었고, 국제적인 고립된 상황에서 제한된 인력과 자산으로 선택된 노선이 갈등을 빚게 된 것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당시 절박했던 현실을 이해하고 우리는 지도자를 평가해야 합니다.

 

여러분 !

 

그런 뜻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너무 인색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욱이 해방이후 이념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지도자의 길을 재단하는 것은 올바른 평가라 볼 수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말할 때, 현재의 가치로 100년 전 일을 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온당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이후 많은 업적도 이룩했지만 집권기간 벌어진 어두운 단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암울했던 면을 그분의 독립운동사까지 먹칠한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업적을 소개하고 그분을 이달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모시게 된 뜻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학술회에 참여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106년(2024) 1월 30일, 광복회장 이 종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