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보 온라인 사설] “한민족 전체를 적으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거두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1.18

[광복회보 온라인 사설]

 

한민족 전체를 적으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거두라.”

 

남북의 한민족이 절멸될 전쟁을 두려워하라.

누구도 한민족이 절멸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한민족이 절멸될 전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새해에 들어서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6일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명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서는 남북관계를 ‘같은 민족관계’가 아닌 ‘교전국 관계’로 변경하겠다고 선포했다.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이제는‘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운운’하며 대남침공을 호언하고 있다. 서해에서는 포사격도 감행했다.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어리석은 북 지도자의 섣부른 전쟁 놀음이 시작된 것이다.

 

광복회는 7천만 민족의 장래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걱정해 온 애국 원로단체다. 남과 북이 사태를 진정시키기커녕, 전쟁 일보 전까지 치닫는 강대강식 대결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민족의 장래를 우려해 경고한다.

 

첫째, 남과 북은 한국전쟁이후 합의해 온 ‘통일은 자주적, 평화적, 민족대단결로’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남과 북이 적대적 관계라면 김정은은 5천만 민족과 2천 5백만 민족이 원수처럼 싸우자는 것인데, 어찌 전 민족을 다시 전쟁의 참화에 빠트리려는가?

 

둘째, 북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그 약속을 깰 것이라는 의심이 있었다. 이게 현실이 되었고 북은 이제 “우리민족끼리는 없다”고 선언했다. 불리할 때는 ‘민족끼리’를 찾고, 무기개발로 국면이 바뀌자 이제는 대한민국을 전멸해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남북 간의 핵전쟁은 전 세계적인 핵전쟁으로 확대된다. 인류절멸 상황까지 갈 것이 명약관화하다. 북은 지구멸망의 책임을 지려는가? 다 죽고 나서 책임을 묻는 자체가 공허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셋째, 북은 우리 국민 전체를 적으로 간주하는 비정상적인 전쟁규범을 즉각 거두길 바란다. ‘민족끼리’라는 자기 선대의 유훈도 잊고 있다. 북은 대량살상무기 이외 다른 수단이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재래식 무기는 이미 녹 쓸어 무용지물이 되었다. 러시아에 판매한 포탄이 불발탄이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더욱이 북측은 지금 군량미가 떨어져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없다. 핵과 미사일로 대결 하자는 것이다. 우리 국방당국은 북한 인민 전체를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오로지 타격 원점인 북의 전쟁지도부만 겨냥하는 전술을 지향한다. 3대 권력세습으로 북측 인민에게 군림하는 김씨 일족의 운명은 북측이 경솔한 행동을 하는 순간 끝나게 될 것이다. 이런 전쟁이 과연 민족과 역사에 기여할 것인가 반문해야 한다.

 

지금 한민족 전체의 운명이 경각에 결정될 위기에 놓여있다. 광복회는 북한이 민족 전체를 전쟁의 참화 속에 빠트리고자 도발을 호언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를 다시 경고한다. 대남도발이 제3차 세계전쟁의 도화선이 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는 대만해협과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의 그림자를 걱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철통같은 조기정보 관리능력으로 공격가능 요소들의 행동을 감시하여야 한다. 공격상대가 불순의도를 드러낼 때 가차 없이 그들의 심장부를 도려내는 전술을 연마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조기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 만반태세를 준비하기 바란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국방부가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언사로 오히려 전쟁을 유발하는 듯한 맞대응을 삼가고 품위 있는 대응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