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유족회 주최 제4회 나라사랑 시낭송회 및 시화전 축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3.31

축 사

올해로 네번째 개최하는 나라사랑 시낭송회 및 시화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하시어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내빈 여러분과 선열들의 유작시와 손수 쓰신 자작시를 낭송키 위해 참석해 주신 시인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헤아려보면, 선열들의 민족정기를 선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낭송회와 같이 특별한 성격의 행사는 이 분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이 없이는 진행하기가 매우 힘든 행사라 여겨집니다.

더군다나 연속성을 갖고 개최하기란 남다른 노력이 없이는 좀처럼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계시는 김시명 회장께 깊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름지기,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시인의 영혼에는 깊은 울림을 주는 마음의 문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들은 그 마음의 문을 통해 시어(詩語)를 내보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올곧은 시 정신으로 창작활동에 열심이신 시인 선생님들의 자작시 낭송을 들으면서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을 예견해 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곳 서대문독립공원은 특히 민족혼의 성지이자, 항일독립운동의 산실로서 시적 소재가 매우 풍부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존귀함과 애국심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오늘날.

일선 학교에서 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역사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교육현실을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발 벗고 나서 이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하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이를 본받아 발전시켜 나가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일항쟁기, 악명높기로 유명했던 일제의 형무소였던 장소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그 아픔을 승화시키는 시 낭송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순국선열유족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건강과 가정에 평온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9. 22.
광복회장 박 유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