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애국지사 후손들 “친일·반민족 ‘TV조선·채널A’ 재승인 반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4.16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937215.html

 

광복회·독립유공자 후손 1544명 연명
방통위에 ‘재승인 취소’ 의견서 전달
왼쪽부터 장호권·윤용황·임우철·김정육·황의형씨. 사진 광복회 제공
왼쪽부터 장호권·윤용황·임우철·김정육·황의형씨. 사진 광복회 제공

 

“친일을 미화하고 일제에 동조했던 반민족지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00주년을 맞았다며 지면을 통해 떠들썩하게 홍보를 하고, 두 매체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는 과 <채널A>까지 합세를 하니 기가 막힙니다. 두 방송의 재승인 취소를 위해 우리 ‘광복회’가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처음엔 한두 명의 목소리였지만, 점차 이에 동의하는 회원들이 늘어갔다. 지난 14일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독립유공자 후손 1544명의 이름을 담아 ‘티브이 조선·채널에이 재승인 취소 요구’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하게 된 이유다. 광복회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국내뿐 아니라 호주에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36명 등 국외에 사는 많은 분들도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올해 102살 최고령 독립운동가 임우철 지사가 노구를 이끌고 방통위로 향하는 길에 앞장을 섰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장남 김정육씨, 독립운동가 윤명선 선생의 장남 윤용황씨 등이 뒤를 따랐다.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결의를 모아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 두 종편의 친일 반민족 방송을 규탄합니다. 방통위가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두 방송사의 재승인을 취소할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방통위가 왜 이들 종편에 대해 봐주기 심사를 하느냐고 따졌다. ‘공정성’ 부문에서 과락 점수를 받은 티브이조선과 최근 취재윤리 위반과 검-언 유착 의혹으로 인해 비난을 사고 있는 채널에이 모두 ‘조건부 재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회원들의 육성을 그대로 전했다.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가 일본군 성노예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을 전문가라고 치켜세우고, 일본의 무역보복 당시 ‘반일감정을 조장하지 말라’며 국민에게 으름장을 놓던 모습을 광복회 회원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두 종편의 모태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일제강점기에 친일 반민족 행위에 가담했던 역사와 다르지 않은 셈이죠.”

 

두 종편의 방송 유효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방통위는 유효기간 만료 전에 이들의 재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회원 모두가 방통위가 방송법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방통위가 친일 반민족적 왜곡보도와 편파 방송을 일삼고 자매지와 합심해 여론을 독점하는 두 종편을 재승인 한다면 국민이 가만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