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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 광복회 ‘이육사 상’ 수상 소감 밝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부실한 것은
자주의 토대 확보 못한 탓”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 광복회 ‘이육사 상’ 수상 소감 밝혀
□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친일반민족 세력에 의한 엄혹했던 1970년대에 ‘민중문학’ 정립에 기여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사진)에게 제2회 ‘이육사 상’ 시상했다.
□ 이날 염무웅 선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광야> 마지막 대목을 인용하며 “우리는 8.15 해방이라 하고 광복 76주년을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일제의 식민지강점상태로부터 얼마나 해방되고 광복된 나라인가를 묻는다면, 대답이 궁할 수밖에 없다. 식민지체제의 지배자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뀐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와 남북통일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희생을 치르며 투쟁했음에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여전히 부실한 것은 바로 자주의 토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이에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염 선생님께서는 많은 저서를 통해 민중이 역사의 주인임을 선포하고 진정한 민족해방의 의미를 탐구하셨으며, 근래에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민족공동체 회복과 분단극복의 디딤돌을 놓는 데도 큰 기여를 하셨다”고 ‘이육사 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 한편 지난해 광복회는 독립운동가(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육사 상’을 제정하고, 해방 후 친일반민족세력이 다시 미군정에 빌붙어 자행한 폭력에 저항한 제주4·3항쟁을 형상화한 현기영 작가를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끝).
▲ 사진은 시상식 장면. 김원웅 광복회장(오른쪽)과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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