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여의도에 새 광복회관 개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2.13

▲ 새 광복회관 개관식 테잎커팅식에 참석한 인사들. 왼쪽부터 장경순 조달청 차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장충식 단국대학교 이사장, 박유철 광복회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영관 애국지사,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신복룡 전 건국대 교수, 김을동 전 국회의원.

□ 광복회(회장 박유철)는 오늘 13일(수) 오전 11시 여의도 소재 광복회관 5층에서 새 광복회관 개관식을 가졌다.

□ 이날 개관식은 1층 내빈 테잎커팅식 이후 5층으로 이동하여 개식선언식과 함께 공로자포상 및 광복회장 인사말에 이어 건립 영상상영 및 경과보고, 문재인 대통령 치사(대독)를 비롯한 주요내빈 축사, 건배사, 오찬, 축하연, 만세삼창, 폐식 순으로 거행됐다.

□ 개관식 주요 내빈으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장충식 단국대학교 이사장, 이수성 전 총리,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장, 이종걸 국회의원,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 이날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하여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신복룡 전 건국대 교수 등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 원로교수들도 참석하여 새 광복회관 개관식의 의미를 한층 더해 주었다.

□ 새 광복회관은 지난 2016년 1월 18일 착공하여 이달 27일 광복회 창립 54주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새로 개관되었으며, 720평의 대지 위에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18,432㎡(5,575평) 총공사비 409억 981만 6,400원으로 건축되었다.

□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박유철 광복회장은 “의미 깊은 100주년에 광복회관 개관식을 갖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 “한반도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에 광복회관이 장차 선열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민족정기 선양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편 광복회 업무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은 임대를 목적으로 지어진 새 광복회관은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이하, 순애기금)을 재원으로 건축되었으며, 건물의 임대수익금은 모두 순애기금으로 적립된다.

□ 지난 1965년 2월 27일에 창립된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산하 공법단체로서 독립운동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보존 계승,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바야흐로 열리고 있는 한반도 평화정착기를 맞아 민족동질성 회복과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광복회는 목적사업을 수행해 나가는데 향후 순애기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

* 다음은 새 광복회관 건축 경과보고

· 건축 경위

1965년 2월 27일 창립된 광복회는 1978년 11월, 국가의 도움을 받아 광복회원들의 숙원이었던 광복회관을 여의도에 건축하게 되었다. 이후 2013년 12월 정부방침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게 되었고, 지은 지 37년 된 노후 건물로는 주변 건물과 비교하여 임대가 난감하게 되어 이로 인한 재정난에 봉착할 위기에까지 처하게 되었다. 광복회관은 내부의 전기ㆍ기계ㆍ배관 시설의 노후화 문제와 신축당시 생각지 못했던 주차시설 부족 등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 새 광복회관 건축 추진과정

새 광복회관 건축 논의는 2012년 여름부터 시작되었다. 그해 6월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이전에 대비한 대책협의가 진행되었다. 이후 2013년 9월, 광복회 이사회에서의 재건축 의결, 순애기금운용심의회에서의 의결이 연이어 이루어졌고, 2013년 10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순국선열애국지사 사업기금으로 지원이 확정되었으며, 12월 31일에는 공사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었다. 2014년 5월, 광복회 제41차 정기총회에서 재건축안이 의결되었다.

2015년 10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용역이 완료되었으며, 12월, 시공사 ㈜한동건설 외 4개업체와의 공사계약이 체결되었고, 이듬해 2016년 1월 18일, 새 광복회관 건축이 착공되었으며, 2년 7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이후 2019년 1월 4일, 광복회관 시설관리 광복회 전담이 최종 결정되었고, 이어 2월 1일 해당 업무가 본격 개시됨에 따라, 공식 개관식을 갖게 되었다.

· 새 광복회관의 특징

‘광복의 빛을 담다’라는 메인 컨셉으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빛의 벽’을 건물 전체에 투영하여 새로 건축된 광복회관은 입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중고(中高) 명도의 네추럴을 적용, 심플하고 차분하게 계획되었으며, 중저(中底) 채도의 차가운 색을 층별 강조 색으로 적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하였다.

건물 앞에 공개공지를 마련하여 지역사회에 가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건물 좌측 ‘기억의 벽’에는 나라꽃 무궁화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였다.

3층으로 올라가는 2층 계단은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계단’을 컨셉으로 하였으며, 3층 갤러리홀과 연결하여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사진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하였다. 대강당이 있는 3층 갤러리홀은 가변형 전시 판넬을 설치, 사용 목적에 따른 다양한 분위기 연출을 가능케 하였으며, 대강당에서는 각종 행사와 학술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제반 부대시설을 갖추었다.

건물 전체의 공용공간은 절제된 선과 조명을 활용하여 ‘광복의 빛’을 공간에 연출하였으며, 업무공간은 무늬목과 카펫의 활용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사무 공간을 연출하였다.

새 광복회관은 720평의 대지 위에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로 건축한 연면적 5,575평의 매우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이며, 3층 대강당과 4층 일부는 광복회가 사용하고, 5층부터 9층까지는 업무시설로써 임대목적으로 새로 건축된 것이다.

재건축 공사에 소요된 총 사업비는 모두 420억 8,900만원이다. 이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기계·조경 등은 한동건설 외 건우, 케이건설이 시공에 참여하였으며, 380억 4,300만원이 소요되었고, 설계와 감리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아 각각 16억 1,600만원과 23억 3,600만원이 소요되었고, 나머지 시설부대비로 9,400만원이 소요되었다.

· 새 광복회관의 기대효과

새 광복회관의 건축으로 순애기금 재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위한 사업과 광복회 운영 및 장기 발전을 위한 예산의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향후 독립운동정신 계승과 역사교육의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될 광복회관으로 인하여 광복회는 선열들의 독립운동정신의 구심체 역할과 민족정기 선양의 총 본산으로 국민 속에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유철 광복회장의 인사말 전문

‘처음부터 일관되게 한결같은 뜻을 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초지일관(初志一貫)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새 광복회관 개관식을 거행하면서 느끼는 심정입니다.

저는 그동안 이런 마음으로 재건축에 임하였고, 마침내 오늘 개관식을 갖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하며, 감회와 의미가 또한 새롭고 깊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광복회장 임기 마지막에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광복회관 개관식을 갖게 되는 영광까지 얻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실은, 오늘의 새 광복회관이 개관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쉽지도 않았습니다. 재건축 결정과정에서부터 재원 마련, 건축과정과 건축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결코 순탄치가 않았고, 말도 많았습니다. 애초에 해보려 시도하지도 않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터무니없이 방해하는 세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오늘의 이 성공적인 광복회관 개관식 뒤에는 새로운 회관을 꼭 지어야 한다는 전국의 많은 광복회원님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회관 건축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힘을 보태주신 국가보훈처, 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건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건축 시공과 감리를 맡아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도 근사하고도 현대적인 건물이 이곳에 완벽하게 지어지기까지는 6년이나 걸렸습니다. 정부시책에 따라, 2013년에 국가보훈처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되어 당시 지은 지 37년 된 노후의 광복회관은 주변에 임대 주기도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원로 지사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도 분분하고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회장인 저였기에, 밤잠을 설치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런 저런 순간들을 떠올려보니, 지금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새 광복회관 건축은 회관의 임대수익금이 모두 해당기금으로 다시 들어오는 순국선열 애국지사 사업 기금을 재원으로 지었기에, 건축과정에서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매우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광복회관 임대수익금과 순애기금은 이렇듯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광복회와 순애기금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믿습니다.

광복회는 1965년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잘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이 일들을 실행해 나기기 위하여 재원이 필요합니다.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받들어 국민을 선도하는 소임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을 내다보며 민족을 위하는 많은 일들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올해 역사적인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새 광복회관 개관식을 개최하는 목적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의미 깊은 자리에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2. 13

광복회장 박 유 철

○ 문재인 대통령 축전 전문

광복회장 귀하

존경하는 광복회원 여러분, 광복회 신축회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광복회원 한분 한분의 삶이 애국의 역사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광복을 이뤄낸 이후, 광복회원들의 ‘애국정신’은 이념을 넘어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박유철 회장님을 비롯해 광복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애국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기본 책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여성과 의병 독립운동가 1,900여 명을 발굴했고, 더 많은 유공자와 유적 발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와 복지제도를 비롯한 보훈정책도 보다 촘촘하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역사의 주류로 더욱 당당하실 수 있도록 명예를 드높여드릴 것입니다. 오늘 신축 개관한 광복회관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광복회원 여러분입니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개관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고, 광복군 대원들이 C-47 수송기를 타고 고국에 첫발을 내디딘 경성비행장이 인근에 있어 더욱 뜻 깊습니다. 광복회관이 ‘애국정신’의 산실이자 새로운 100년의 이정표로 국민 모두의 가슴에 자리하길 바랍니다.

광복을 이뤄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용기와 의지가 분단을 넘어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광복회가 민족의 구심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광복회원들은 항상 가장 큰 웃어른으로 민족의 모범이 되실 것입니다. 신축 광복회관 개관을 국민과 함께 축하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2019.02.13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