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광복회는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에 우려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조만간 들어설 새 정부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족 상생의 평화적인 통일 실현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이다.

UN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수 십 차례에 걸친 경고와 제재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마저 반대하는 핵실험을 감행하여 무엇을 얻겠는가?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앞장세워 끊임없이 국제원조를 바라면서 어떻게 주민을 구휼하려는 노력보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무모한 핵실험을 할 수가 있으며,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원하셨던 선열들과 대다수 우리 민족의 뜻을 꺾고, 민족이 공멸할 수도 있는 핵실험을 강행할 수가 있단 말인가.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민족정기 수호에 노력하고 있는 광복회는 북한당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이념은 달랐지만 대일 항쟁기 뜻을 모아 독립운동을 수행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민족애를 생각하여 우리 민족 자손만대 평화와 번영의 터전인 한반도를 핵무기로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아울러 지난날 순국선열들의 원흉인 일본으로 하여금 제국주의적 군사대국화를 위한 핵무장 빌미의 추가 핵실험 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013. 2. 14
광 복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