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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 기념식 축사
• 작성자 관리자  • 게시일 2015-03-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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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오늘, 안중근 의사님 하얼빈 의거 105주년을 맞이하여 의사님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그날을 기리며 축사를 드리게 됨을 의미깊게 생각합니다.

동양평화의 유린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사살한 안 의사님의 하얼빈역 의거는 당시 우리 민족에게 전설과도 같은 위대한 역사가 되었으며,

특히 일제와 직접 총칼을 들고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가와 투사들에게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의사님께서는 무엇보다도 항일 독립투쟁가이기 이전에 교육 계몽가요, 탁월한 정치 사상가로서 동양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한 국제인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비록 미완으로 되어 있지만 순국하시기 전에 옥중에서 저술하신‘동양평화론’은 안 의사님의 원대한 사상을 그대로 담은 역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양평화론’을 살펴보면, “동양의 중심지인 중국 여순을 영세중립지대로 정하고, 한중일 3개국이 공동은행을 설립하고 공동화폐를 발행하여 어려운 나라를 서로 돕고,

동북아 공동 안보체제 구축과 국제평화군을 창설할 것”등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미 100여 년 전에 국제정세를 꿰뚫어 보시는 안 의사님의 혜안과 통찰력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이처럼 안 의사님을 비롯한 우리의 선대는 위대하였으나 그 뜻을 기려야 하는 후손들은 갈수록 겨레의 역사의식이 퇴색되어가는 듯합니다.

심지어는 자신들만의 영달을 위해서 민족정기를 유린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주변정세는 날이 갈수록 우리가 주권을 빼앗겼던 한말의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항일 독립운동 선열들의 뜻을 거스르고,
지난날의 반민족 친일행위를 두둔하는 인상을 주는 세력들이 독버섯처럼 생겨나고 있는 듯하여 걱정이 앞섭니다.

조국광복 제단에서 목숨을 걸고 피 흘리며 조국광복에 헌신하셨던 김구 선생님께 대한민국 건국에 아무런 공헌한 바가 없다고 망언을 하는 모 인사가 있는가 하면,

광복의 거룩한 뜻을 왜곡하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우롱하며 광복절의 참뜻마저 유린하는 법률까지 개정하려는 모 국회의원 발의의 건국절 제정 법률안은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본 등 이웃나라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뼈있는 말 한 마디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들을 이롭게 하는 논리를 펴는 역사교과서를 옹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안 의사님 의거의 거룩한 뜻을 기리는 숭고한 이 자리에서 사회현실에 대한 말씀을 드리게 돼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모름지기 이런 계기를 통해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은 정말로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오직 조국광복을 위해 힘을 쓰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더욱 강건한 역사의식을 갖고, 진정한 광복의 완성인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10. 26

광복회장 박 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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